[해외배낭여행]/아시아

발리 가족여행

budsmile 2008. 8. 10. 17:21

 

2008년도 여름휴가는 발리에 갔다왔다. 비행기로 6시간 35분이 걸리는 먼 곳이었다. 더운 여름에 왠 더운곳?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적당한 온도에 살랑살랑한 바람, 습기없는 쾌적함에 투명한 햇빛이 눈부신 곳이었다. 오히려 겨울이 우기라서 여름에 가는 것이 제격이란다.

 

신혼여행 갔다 온 이후 두 번째로 우리 짝궁이랑 간 해외여행이었다. 이번엔 큰 아들놈도 대동했다. 비행시간이 많아 걱정많이 했는데 잘 참아주어서 대견스럽다.

 

가는 날은 저녁 8시 비행기를 타고 현지엔 새벽 2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우리보단 1시간 늦다.) 호텔에 들어가서 씻고 쓰러지듯 잠을 잤다. 알람도 맞춰놓지 않고 잤는데 시끄럽게 지저귀는 새들과 파도소리에 저절로 잠이 깼다. 한 9시쯤......이런게 휴가아니런가....ㅋ

 

아침에 호텔로비에서 바라본 인도양의 모습. 리조트는 니코 발리를 택했다. 일본인들이 많이 오고 지어진 지 좀 오래된 데에다 인터넷에서 평이 반반 갈려 있어 많이 망설였지만, 수영장이 마음에 들고 주변에 해변가까지 있다는 것이 좋았다. 특히 아들놈과 같이 놀기엔....ㅋ

 

역시 예상대로였다. 아니, 예상밖이었다. 수영장과 해변은 기대이상으로 괜찮았고, 다른 호텔에 가보진 않았지만 정원이나 방도, 그리고 방에서 바라본 풍경도 너무너무 좋았다. 아침식사 장소가 조금 협소하긴했지만 그런것 쯤이야..뭐~ 그리고 아침식사에 나오는 과일이 조금 부실하긴 했는데,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발리 과일이 원래 맛이 없단다....ㅋ..그럼 됐지.,..뭘~

 

 

방의 창문을 열면 보이는 풍경....멀리 하얗게 부서지는 인도양이 보이고 바로 앞에는 야외 성당(결혼식장으로도 사용되는, 여기 있는 동안 2번의 결혼식을 봤다...)과 직원용 힌두사원이 보인다. 

 

 

 

눈부신 햇빛을 받으며 아침식사도 잊고 잔디밭을 신나게 뛰어다니는 아들을 보니 데려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식사는 오전 10시 30분까지이니 넉넉하게 산책하다 야외테라스에서 먹으면 된다.

 

야외 결혼식장쪽으로 가봤다. 파란 바다와 어울리는 멋진 곳이었다.

 

 

여기에 있으면 바다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겠다.

 

 

다른 데도 그렇지만 힌두사원은 힌두교도가 아니면 들어갈 수는 없다.....아쉽게도...탑을 반으로 잘라낸 듯한 입구가 이색적이다.

 

 

로비에서 서쪽 윙의 객실쪽으로 가면 절벽을 이용해 만든 15층의 객실이 있고 여기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면 해변가와 수용장이 나온다. 원래 발리는 4층 정도밖에는 짓질 못하는데 이 곳 리조트는 절벽을 이용해 15층까지 지었단다...암튼 일본인 대단해요...

 

수영장 가운데 있는 것은 클럽하우스인 것같은데 수리중이었다. 그래도 수영하는 덴 아무 문제없다. 수영장에는 야외바도 있고, 미끄럼틀도 있다. 오전에는 전문강사가 나와 수구도 하고 레크리에이션도 지도한다. 참여하지 않아도 크게 틀어놓은 음악소리에 휴양기분이 물씬~

 

 

두번째 날엔 수영하다가 점심땐 해변 근처 야외식당에서 피자를 먹었다. 나는 맥주 한잔, 아들은 파인애플 쥬스 한잔....짠~

 

두 번째 날엔 피곤이 좀 풀렸는지 7시가 되어 눈이 떠졌다. 바람이 꽤 선선하게 불어와서 덥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리조트의 각 실은 모두 오션뷰로 지어졌다. 오른쪽 건물이 로비 건물로 1층이 아침식사를 하던 곳~

 

 

15층 건물 꼭대기에 가면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리조트 전경.....

 

 

수영장에서 지겹도록 수영하다가 오후 늦게 짝궁이 마사지 받으러 간 동안 난 아들과 함께 잔디밭도 뛰어다니고 꽃도 줍고 하면서 놀았다. 장난삼아 머리에 꽃을 꽂아주었더니 여기저기 꽂아달랜다....ㅋ...참 독특한 향기가 나는 꽃이었다.....

 

파란하늘과 파란바다, 그리고 파란잔디가 멋진 곳이었다.....

 

점심은 시내에 나가서 먹었다. 발리 중심가 시내 모습......

 

 

발리엔 힌두사원이 2만여개가 넘어 신들의 고향이라 불린다. 그 중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가는 울루와뚜 사원.....11세기에 지어진 사원인데(제일 오래된 사원이 8세기에 지어진 것이란다.) 절벽위에 있어 멋진 풍광을 자아내는 곳이기도 하다. 저기 절벽끝에 탑이 보인다...

 

 

사원에서 아까 사진찍은 곳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다. 여기에 입장하려면 반바지는 안된다. 다만, 입구에서 치마같은 것을 빌려준다...... 

 

 

사원에 올라가는 길에는 원숭이들이 정말 많다. 가끔씩 안경이나 카메라를 뺏기도 한다는데 먹을 것을 주고 다시 찾아 올 수 있다 한다. 그러다보니 그렇게 습관이 들었나보다.....우리도 바나나를 손에 들고 갔는데 큰 원숭이 두 마리가 덤벼드는 바람에 아들이 놀라기도 했다.....

 

역시 힌두사원 중심부는 들어갈 수 없다. 원래 힌두국가였던 인도네시아가 이슬람국가로 바뀌면서 발리만이 힌두교를 버리지 않았는데 그들의 신앙심이 참 대단하다....

 

 

사원 곳곳에는 이런 동물상이 많은데 그 생김새가 참 코믹하다....^^

 

 

원두막같이 생긴 망루......

 

  

입구는 코브라를 형상화한 것같긴 한데....

 

  

탑이 참 투박하다....

 

  

입구 부분 강당인 것같은 부분......

 

 

 

여긴 또 다른 사원이다. 역시 바닷가 근처에 있었는데, 이름은 나도 모른다....여긴 마을마다 사원이 있다...... 

 

 

 

발리의 주도, 덴파사르에 있는 독립기념탑......내부에 올라가볼 수 있는데 원래 이 자리는 발리왕국의 왕궁이 있던 자리란다. 외세의 침략으로 모두 없어지고 왕궁을 축소해 복원해놓은 것이란다. 나머지 왕궁이 있던 자리는 널따란 잔디밭으로 되어 있어 발리시민들이 나와 연날리고 축구하는 중앙공원이 되었다. 이 탑 바로 뒤에는 주지사 관저가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잘 가꾸어진 화단과 멋진 조각들이 나타난다.

 

 

 꼭대기에 올라가서 본 발리 덴파사르 시의 전경.....

 

내부엔 역사박물관도 있다.

 

 

저녁엔 케착댄스도 봤다. 나름 스토리가 있는 극이었는데 우리네 탈춤 정도와 비슷하다고 해야하나....암튼 단체로 지르는 괴성이 이채로운 공연이었다.

 

 

짐바란 해변에서 바라본 일몰......구름이 많아 수평선 너머 해가 지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여기서 먹은 시푸드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같다.....저녁이 되니 해변가가 완전히 식당이 되어버렸다. 음식은 썩 훌륭하진 않지만 배불리 먹을만큼 주고, 분위기는 압권이었다. 아~ 벌써부터 다시 가고 싶다...^^

 

 

 

이번 여행은 아들과 같이 해서 더 좋았다. 짝궁이 좀 고생하긴 했지만 역시 가족은 부대껴야 추억이 쌓이는 법이다. 다음 번엔 너무 어려서 못 데려온 작은 아들놈도 데리고 와야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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