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일 드디어 튀니지의 제일 큰 역사적 장소인 카르타고로 향한다. 물론 카르타고라는 지명은 남아있지만 실제 카르타고 시절의 유적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로마인에 함락당한 이후 철저히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대신 카르타고엔 로마유적지만 가득하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던가......
카르타고는 튀니스에서 동쪽으로 30분가량 교외전철을 타고 가야 한다. 전철안에서 만난 아이가 나를 보며 웃길래 아들녀석이 생각나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지금봐도 너무 잘생겼네....ㅋ
진짜 카르타고 유적지는 아마 이것이 전부가 아닐까? 토펫유적지......아이들이 묻혀있는 곳으로 주택건설 도중 최근에 발견된 유적이다. 서로 다른 모양의 비석이 즐비한데 가만 보면 아이들을 기념하기 위한 아이 조각이나 글들이 이채롭다. 혹자는 이곳이 카르타고의 풍습 중 하나로 희생제물이 된 아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곳이라고 하나...그것도 아마 로마인들이 카르타고인들을 폄훼하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토펫유적지 전경>
다음 목적지는 카르타고의 요새, 비르사 언덕이다. 지금은 카르타고 국립박물관이 있는 곳인데 유적들 일부가 아직 보존되고 있었다. 이 곳에서는 카르타고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진한 하늘색의 지중해 빛깔이 너무 곱다.
<비르사힐에 올라서 본 카르타고와 지중해>
<카르타고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당시 조각품 중 일부>
<카르타고의 콜롯세움 -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있다. 그래서 찾는데 애 많이 먹었다. 바로 앞에 두고 근처를 빙빙 돌았다. 엘젬의 콜롯세움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나보다...^^;>
<로마시대의 원형 극장 - 현재도 보수해서 극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로마시대 주거지 - 작은 두가(Dougga) 유적지 같았다.>
<안토니우스 공중욕장 - 그나마 넓은 부지에 많은 부분이 보존되고 있는 유적지이다. 후대에 복원된 저 기둥이 이 곳의 상징이다.>
<그 기둥 위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다......조금 위험하긴 했는데 올라가보니 나름 흥미로웠다.>
<당시 욕장은 이런 타일로 벽을 감싸고 있었다. 일부만 남아있지만 화려했을 당시의 욕장이 상상속에 다시 그려진다.>
이제 지중해의 하얀마을 시디부사이드를 거쳐 튀니스로 간다. 어느 새 여행도 막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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